ＰＣ가 아니면 불가능한 건축
지금 내가 말하려고 하는 「ＰＣ건축」은, 프리케스트 콘크리트의 구조부재를 프리스트레스트의 기술로 응력과 변형을 인위적으로 컨트롤하고, 거기에다 그 기술로 부재끼리 접합시키는 구조법으로 성립되어 있는 건축을 가리킨다. 느닷없이 이런 귀찮은 말을 꺼내서 PC건축의 보급을 소외시키는 것이 되어 버렸지만, 실제로는「PC」의 개념과 기술의 영역은 매우 넓어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PC에 대한 정의와 사고방식이 일반론으로서 성립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나 자신이 이 두 가지 기술의 조합이 고도의 구조성능을 획득하는데 있어서 유력한 수법이라고, 이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하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PC의 기술영역을 고정시켜서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프로젝트마다 적재적소의 원칙을 살리는 것이 될 것이다. 「PC」라고 하는 구조소재는 약간 추상화 시켜서 다룰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다양하게 혼합, 복합화 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프리케스트인 것, 프리스트레스트를 도입한 것은 건축적, 구조적, 생산적인 문제의 소재가 완전히 다르므로, 이야기가 까다로워 지지않을 수가 없다.
프리케스트 기술이 콘크리트 구조물의 공업화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한다면, 공업화의 의미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 탄생한 산업혁명 이래, 생산체제를 공업화한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번째는 공업화를 촉진시킴으로써 숙련공만이 만들 수 있는, 혹은 숙련공조차도 만들지 못하는 것을, 높은 정밀도와 풍부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제공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지금까지 시장에 없었던 것을 기계가 발명됨으로써 창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 관점에서 생각하면, 현재의 PC는 정말로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 있으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업화의 전제조건으로서 소품종 대량생산에 의해서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지만,「ＰＣ건축」은 대부분의 경우가 이것과는 모순되고 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실제로 필요한 것은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의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 않다. 아무래도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와 동렬에서 건축의 공업화를 생각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문제는 「ＰＣ가 아니면 불가능한 건축이란 무엇인가」이며, 생산효율은 현실적인 방법론으로서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철골조이거나 RC조, 목조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분야에서 공업화는 계속 모색되어 왔다. PC도 독자적인 구조재로서 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그 연구와 실천은 진행되고 있다.
또 하나의 기술, 프리스트레스트(미리 인위적으로 응력을 부여함) 기술은 원래 콘크리트 구조의 결점, 즉 건조수축이나 크리프, 거기에 인장영역에서의 응력균열 등을 결정적으로 보정하는 기술로서 등장하였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귀중한 기술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제 각각인 부품을 압착력으로 일체의 구조로 만들 수 있는 이용법이 있어, 이 두 가지의 메리트가 프리스트레스트와 결합하여「ＰＣ」기술로서 성장하여 왔다.
최근 30년간의「ＰＣ건축」
최근30년간을 보더라도 PC건축은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그것을 소개할 만큼의 데이터가 수중에 없으므로, 여기에서는 나 자신이 구조설계를 담당한 「ＰＣ건축」에 한정시켜서 소개하기로 하겠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것들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므로 정확하게 소개할 수 있지만, 나는 여느 때처럼 독단과 편견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일반론으로서의「ＰＣ건축」론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성공 예라고 하기보다는, 시행착오의 과정에 있는 것으로 현재의「ＰＣ건축」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부각시켜줄 것이다. 게다가 이것들은 소규모의 건축으로, 한정된 예산 속에서 실현시켜온 것이므로, 특수해가 아닌「ＰＣ건축」이라고 하는 것이 흥미롭다.
내가 키무라 토시히코씨의 사무소에서 나와서 독립한 것은, 1969년의 가을이었다. 특히 이렇다 할만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학시절 친구의 소개로 미야자키현(宮崎県)에 공장을 설계한 일이 처음으로, 1970년 준공한 후나쿠보세이노코(舟久保製鋸) 큐슈공장 이었다. 스팬 25m, 길이 250m의 2개동을 설계하게 되었는데, 당시 철골트러스가 주류였지만, 물구배가 작은 평평한 지붕쪽이 경치를 해치지 않으므로, 절판상의 PC판으로 하였다. 스팬 25m와 차양을 포함하면 전체 길이 30m의 부재가 되는데, 그대로는 운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장의 가까운 부지에 가설공장을 만들고 거기에서 제작하였다. PC기술은 장스팬에 유효하다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데, 그대로 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가볍게 하기 위해서 절판의 높이는 60cm, 판의 두께는 6cm로 하였다. 이때 사이트 플랜트(현장가설공장)의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배울 수가 있었다.
1973년에 토쿄, 신오오쿠보(新大久保)에 토치하라(栃原ビル)빌딩을, SRC의 대형 프레임에 4층의 PC 죠이스트 슬래브를 삽입하는 구법으로 완성하여, 개방적인 공간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무렵에 나는, 구조물에 높은 내구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PC가 가장 좋은 구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실증할 기회를 잡은 것이 1974년 오키나와(沖なわ)의 나하시(那覇市)에 완성한 주유소의 벽 없는 창고나하니시급유소(那覇西)였다어느 동네에나 있는 시설이지만, 오키나와의 강한 염분을 포함한 비바람에 저항할 수 있는 소재는 PC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대로 확신하고 그것을 실증해 보고 싶었다.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으므로.
부지 전체에서 파고라모양으로 조립된 PC는, 강한 일조를 받아서 토방면에 아름다운 음영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6년 전에 소유자가 도산하여, 이 토지를 매입한 회사는 이 창고를 철거하고 다른 빌딩을 세워버렸기 때문에, 불과 18년만에 사라져 버려서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다. 해체 직전에 봤을 때에는 PC부재 그 자체는 아주 건전했지만, 포스트텐션 정착부의 보호캡의 일부에서 녹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디테일 주변에 대해서 설계상의 배려를 제대로 한다면, PC의 내구성에 자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1975년의 쇼와대학치과병원(昭和大しがくぶ病院)은 공기를 얼마나 단축할 것인가에 도전했던 구조로, 메인 프레임을 철골조로, 바닥과 벽을 PC로 하였다. 이 조합에서는 PC 장점의 한 면을 끌어낼 수 있었다. 1976년에시부야(しぶ谷)여자고등학교 지하체육관은 지붕면을 녹지로 했기 때문에 큰 적재하중이 걸리므로 PC로 한 것이었다. 설계는 프리케스트판의 조립구조로 완성시켰지만,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시공회사의 소장이 매우 화를 내었다. 이 부재를 어떻게 운반할 것인가! 시부야의 번화가 뒤쪽에 있는 부지는 소형차량도 진입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초보적인 것은 나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결국은 빠뜨린 것이 있었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고, 급거, 현장타설 포스트텐션으로 설계를 고쳤다. 구조의 형태는 PC와 RC에서는 전혀 다른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 교훈을 역수로 두어 완성한 것이 ＤＡＶＯＳ(스키용구점)이다. 니혼바시(日本橋)의 낡은 민가가 밀집되어 있는 부지에서, 길에 면해 있는 부지의 폭이 3.8m밖에 없다. 흙 한 되에 돈 한 되라고 불릴 만큼 비싼 땅에 부지 가득 들어차게 짓지 않으면 안 되었다.공장에서 문 형태(층고분)의 PC를 제작하여 현지에서 그것을 쌓아 올리고 3방향에서 프리스트레스트로 긴결하여 일체의 강고한 박스를 만든다고 하는 공법으로, 공사는 야간에 이루어져 하룻밤에 한 층이라고 하는 페이스로 조립되었다.
이 유닛타입을 옆으로 확장한 것이 1978년의 사카타시 다이쿠쵸(酒田市大工町)의 집합주택이었다. 이 때에도 사이트 플랜트를 채택하였다.
1979년의비행선 아틀리에는, 지붕면에 RC에 포스트텐션을 도입하여 강고한 보를 만들고 거기에 PC 강봉으로 2층의 바닥을 매달아서 1층을 널찍한 필로티로 한 PC건축이다.
1981년의
오오모리 후타바(大森双葉)유치원의 수영장 지붕을 소독액의 염소성분으로부터 구조체를 지키기 위해서, PC골조로 하여 유리지붕을 지지하게 하였다. 이것과 같은 것을 다음해, 미슈크 사쿠라(三宿さくら)유치원에서도 채택하였다.
도쿄에 있는 무사시(武蔵)학원의 강당이나 도서관의 지붕은 스팬이 18m로, 한 개의 부재로는 운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2분할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있어서, 2개의 부재를 트러스상으로 조립하면 작은 부재라도 강고한 구조가 된다. 그리고 정부의 삼각부분으로부터는 태양광도 들어오고, 환기에도 효과적이다. 1982년에는 2가지의 시도가 이루어졌다. 하나는,센조쿠(洗足)빌딩으로, 빌딩 전체를 PC로 조립하여 다양한 조합을 빈틈없이 설계한 건축이며, 또 하나는 후카야시(深谷市)에 세운 카미시바(上柴)쇼핑센터로, 대규모 시설을 스팬의 비율을 크게 잡아서 라멘구조의 조립공법의 확립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1985년의 츠쿠바(筑波)만국박람회유엔평화관은 직경 42m의 구형의 돔으로, 로마의 판테온과 우연하게도 같은 규모이다. PC 돔의 중후한 내부공간이 실현되었는데, 만국박람회가 끝난 후에 폭파 해체되었다.스기나미구립(杉なみ) 제10초등학교는, 아래가 수영장이고 위가 체육관이다. 학교부지가 좁기 때문에 수영장과 체육관을 적층으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 PC를 이용하면 구조적인 문제는 거의 해결 된다. 학교의 체육시설로는,키타구 쥬우죠다이(北く十じょう台)초등학교, 스기나미(杉なみ) 제4초등학교가 있다.
이 무렵부터 해외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었다. 대부분은 철골의 특수한 구조물이었지만, 말레이지아에 세운 자동차 수리공장은 PC였다.
1989년에, 처음으로 대규모의 PC건축에 몰두할 기회를 얻었던 마쿠하리(幕張)멧세가 완성 되었다. 거기에서는 광대한 전시면적과 각종 시설군을 위해서 규격화된 PC가 사용되었다.
1990년대가 되어서 PC의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PC벽판와 목조 장현보구조를 조합한오토폴리스 뮤지엄, 다시 해변의 환경에 대응하려고 한 토치기해변(とちぎ海浜) 자연의 집그리고 내구성과 경제성을 주목적으로 한 바다의 박물관ᆞ수장고.
도쿄도립 하루미(晴海) 종합고등학교의 철골타설 PC.
「철의 디자인」으로 한때 화제가 되었던 도쿄국제포럼은, 철골의 주구조에 바닥과 벽을 PC로 구성하고, 돌을 박은 PC판으로 건물외주를 둘러싸게 하였는데, 그것은 홀의 차음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품이었다.
PC트러스구조의 전개를 주축으로 한 이바라키현(茨城県)텐신(天心)기념이즈라(五浦)미술관, PC와 철골, 목조의 하이브리드를 목적으로 한 우시부카카이사이관(牛深海彩館), 홀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쿠마가이(熊谷)문화창조관의 PC지붕이 있다.그리고, 1997년 10월에 완성한 마쿠하리(幕張)멧세ᆞ북쪽 홀의 대형 스팬 PC구조가 있다.
이렇게 다양한 PC건축은, 처음부터「ＰＣ」로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계획이나 설계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ＰＣ」로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동기야말로「ＰＣ」의 매력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ＰＣ건축」
나는 전 세계에서 전개되고 있는「ＰＣ건축」에 대한 시도를 보고 있으면, 가까운 미래에, PC가 갖는 독자적인 조형성을 주축으로 하고, 거기에 부재 배열에 따른 공간구성상의 질서와 변화, 완성된 것에 대한 신뢰성, 높은 내구성, 경제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성, 등의 요소의 각각을 보조축으로 하여 입체적인 사고를 구축해, PC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론화되고 실증되어 가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에 입각하여 사회적인 보급이 실현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우리들은 물론 PC를 기술공학의 한 분야로서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건축의 총체적 광의의 관점에서 건축사 및 기술사 전개의 물결 속에서 PC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 가능성을 무엇보다도 실감할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의 구조설계자로서 PC를 설계할 때 느끼는 시대적, 사회적 요청이 강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설계상의 반응이야말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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